
다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외된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을 내놓는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포인트(0.24%) 오른 2553.50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외인의 연속 순매수는 2016년 12월 27일~2017년 1월 12일(12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기간이다. 외인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시장에서 5조4248억원을 사들였다.
업종 대부분이 빨간 불을 켠 가운데 화학, 의료정밀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운송장비 등은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 (88,600원 ▲1600 +1.8%)가 0.15% 올랐다. LG화학 (1,001,000원 ▲4000 +0.4%), NAVER (312,500원 ▲4500 +1.5%), 셀트리온 (315,500원 ▲3000 +1.0%)도 강보합세였다. LG생활건강 (1,573,000원 ▲22000 +1.4%)은 2% 넘게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133,500원 ▲3000 +2.3%), 삼성바이오로직스 (799,000원 ▲3000 +0.4%), 현대차 (270,000원 ▲8500 +3.2%)는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4포인트(1.19%) 오른 870.1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729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398억원, 기관은 9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인터넷, 통신장비 등이 2~3%대 올랐다. 소프트웨어(-1.27%)가 유일하게 약세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케이엠더블유 (79,600원 ▲400 +0.5%)가 5% 넘게 올랐고, 에이치엘비 (90,900원 ▼300 -0.3%), 알테오젠 (151,300원 ▲1800 +1.2%)도 3% 넘게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193,000원 ▲3000 +1.6%)(-0.85%)과 전날 13% 급등한 제넥신 (101,400원 ▲1500 +1.5%)(-2.80%)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내린 1114.3원 마감했다.
계속된 연고점 랠리에도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등 불안 요인으로 인해 상승 추세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세 이슈는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연준 긴급 프로그램 연장 불가 등 혼재된 이슈에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만약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수익률이 저조했거나 코로나19로 인한 회복률이 낮았던 업종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팀장은 "이달 초 이후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상승 과정에서 보면 주도주가 부각되기보다는 업종별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상승을 지속했다"며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소외된 업종의 길목지키기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