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연고점 찍은 날, 증권가에선 "소외 업종 주목"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1.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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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08p(0.24%) 오른 2553.50으로 거래를 마감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24p(1.19%) 오른 870.18로 거래를 마쳤으며, 달러/원 환율은 1.3원 내린 1114.3원을 기록했다. 2020.11.20/뉴스1(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08p(0.24%) 오른 2553.50으로 거래를 마감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24p(1.19%) 오른 870.18로 거래를 마쳤으며, 달러/원 환율은 1.3원 내린 1114.3원을 기록했다. 2020.11.20/뉴스1


코스피가 또 올랐다. 사흘째 연고점 경신이다. 외국인이 12 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덕이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외된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을 내놓는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포인트(0.24%) 오른 2553.50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37억원, 102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30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인의 연속 순매수는 2016년 12월 27일~2017년 1월 12일(12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기간이다. 외인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시장에서 5조4248억원을 사들였다.

업종 대부분이 빨간 불을 켠 가운데 화학, 의료정밀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운송장비 등은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가 0.15% 올랐다. LG화학 (439,000원 ▼1,000 -0.23%), NAVER (187,400원 ▲300 +0.16%),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도 강보합세였다. LG생활건강 (380,000원 ▼6,500 -1.68%)은 2% 넘게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183,000원 ▲4,800 +2.69%), 삼성바이오로직스 (831,000원 ▼2,000 -0.24%), 현대차 (233,000원 ▼4,000 -1.69%)는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4포인트(1.19%) 오른 870.1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729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398억원, 기관은 9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인터넷, 통신장비 등이 2~3%대 올랐다. 소프트웨어(-1.27%)가 유일하게 약세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케이엠더블유 (16,980원 ▲130 +0.77%)가 5% 넘게 올랐고, 에이치엘비 (105,200원 ▼4,500 -4.10%), 알테오젠 (197,400원 ▼10,100 -4.87%)도 3% 넘게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274,000원 ▼3,500 -1.26%)(-0.85%)과 전날 13% 급등한 제넥신 (8,700원 ▼340 -3.76%)(-2.80%)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내린 1114.3원 마감했다.

계속된 연고점 랠리에도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등 불안 요인으로 인해 상승 추세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세 이슈는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연준 긴급 프로그램 연장 불가 등 혼재된 이슈에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만약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수익률이 저조했거나 코로나19로 인한 회복률이 낮았던 업종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팀장은 "이달 초 이후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상승 과정에서 보면 주도주가 부각되기보다는 업종별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상승을 지속했다"며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소외된 업종의 길목지키기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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