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0이 열린 부산 벡스코./사진=이진욱 기자.
랜선으로 전달된 현장 열기…지스타TV 유입도 기대 이상 지스타 2020의 가장 큰 변화는 온택트다. 언택트(비대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서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가 국내 최대 게임쇼에도 적용된 것이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로선 일반 관람객이 방문하지 않는 상황에 온라인 방송으로 경험을 전달하는 온택트는 유일한 선택지였다. 지스타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는 게임사들의 화려한 부스 대신, 방송 무대인 ‘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가 들어섰다. 현장의 열기는 모두 지스타TV로 전달됐다.
온라인에선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이 신작 발표를 공개한 트위치 지스타 TV 채널로 시청자가 몰렸다. 이번 지스타 기간 트위치 지스타TV를 다녀간 고유 시청자는 총 85만665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고유 시청자는 지스타TV를 방문한 개별 시청자 수다. 트위치 지스타TV 채널 팔로워 수도 1만을 돌파했다. 지스타 조직위가 지스타TV 채널의 유입도를 이번 지스타의 성과 기준으로 잡은만큼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지스타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은 'B2B 비즈매칭'도 호평 받았다. 45개국, 527개 업체, 655명(국내 299명·외국 356명)이 등록해 전년 대비 참가 규모가 오히려 늘었다. 개막부터 폐막까지 행사 내내 온라인 접속 장애 현상도 없었다. 지난 9월 온라인으로 치러진 세계 3대 게임쇼 '도쿄게임쇼'가 서버 문제로 접속 에러가 속출하면서 혹평받은 것과 대비된다.
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 참가사 갤러리/사진=지스타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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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지스타도 성공할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스타 참가사 관계자는 "처음 참가를 주저했는데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온라인으로 지스타에 관심을 가져서 놀랐다"며 "코로나19 여파가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지스타는 이번 지스타를 본보기로 삼아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지스타가 온라인 게임 전시회로 자리 잡는다면, 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제약된 공간으로 이용자 참여에 제한이 있지만 온라인은 훨씬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선보일 수 있다"며 "부스 설치비, 인건비 등도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 위원장은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온택트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지스타TV를 관심있게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를 경험삼아 다음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해 내고 더 나은 게임문화축제 지스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부문은 동시 시청자 4700명을 돌파하며 지스타컵 흥행을 이끌었다./사진=넥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