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마포구청장 "송현동 땅-서부면허시험장 맞교환 반대"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0.11.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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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포구청/사진제공=마포구청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20일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한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의 맞교환 부지로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검토한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8·4 부동산 대책에서 상암동 일대 6200호의 주택공급을 발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당사자인 마포구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공원 조성을 위해 마포구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맞교환을 중단하라"며 "당사자인 마포구와 지역 주민 협의 없이 추진하는 임대주택건설 등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부면허시험장이 위치한 상암동은 1978년부터 15년간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를 매립 처리한 난지도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 받던 곳이다. 이후 첨단산업 중심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조성을 위해 택지개발이 진행됐으나 현재도 학교시설 부족과 교통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유 구청장은 "기반시설이 부족해 기본적인 행복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암동 주민들의 고통을 헤아려 달라"며 "국토교통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상암동 지역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서부면허시험장 활용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했다.

또 "일방적인 부지 맞교환이 아닌 서부면허시험장의 지역현실과 수요에 맞는 최적의 활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우리구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도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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