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시부스/사진=현대차
밍투2의 가장 큰 차별점은 넓은 실내공간이다. 동급 최고 수준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췄다. 또 주간주행등(DRL)과 분리된 멀티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전면부엔 코나, 팰리세이드 등에 적용된 현대차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입혔다.
현대차 전시부스내 밍투 일렉트릭 모델/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최근 수년간 중국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베이징1공장 설립과 함께 야심차게 중국시장에 진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판매량도 곤두박질쳤다.
정치적 배경을 차치하고라도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신차 출시 타이밍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간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현대차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잠식해 왔다.
여기에 설상가상 격으로 올 초 코로나19(COVID-19)로 현지 생산망이 일시 가동중단되고 현지 판매라인이 마비됐다. 중국 내 자동차 수요가 가뜩이나 정체되는 와중에 현대차 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전 완성차 브랜드들이 모두 위기에 직면한 셈이었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날 밍투2와 밍투 일렉트릭 뿐 아니라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한 중국 전략형 중형 SUV ix35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공개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감각에 맞춰 과감한 조형감과 볼륨감을 구현했다. 큰 사이즈 디스플레이 등 사양 면에서 고급스러움을 연출한 것도 특징이다. 리터 당 15.9km의 연비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 전시부스 내 ix35 모델/사진=현대차
현대차는 29일까지 열리는 광저우모터쇼에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providing smart experience)’를 주제로 참여했다. 다양한 체험존과 전시를 통해 현대차의 기술력과 비전을 알렸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중국형 투싼 △중국형 쏘나타 △중국형 싼타페 △라페스타 EV △아반떼N TCR △팰리세이드 등 총 17대의 차량을 전시하여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올 들어 현대차의 중국 내 모터쇼 참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중국은 지난 9월 베이징모터쇼를 이미 오프라인으로 치러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