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문 연 채 성관계하며 소리까지"…승리와 성매매 알선 혐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0.11.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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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사진=머니투데이 DB가수 승리/사진=머니투데이 DB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관련 재판 증인신문에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성매매 혐의와 관련한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9일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승리는 지난 9월16일과 10월14일에 이어 3번째 공판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전 클럽 아레나 MD 김모씨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혐의 등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답하며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에 따라 여성들을 소개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일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2015년 승리의 일본인 친구와 만났던 시점에 연락을 받고 피고인의 집으로 향한 과정에서 승리와 유인석이 여성 2명과 함께 있었던 것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자세한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유인석이 문을 연 상태로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있었던 걸 봤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찰 증인 신문에 이어 승리 측 반대 신문에서도 이 내용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소리를 내며 관계를 맺고 있었다. 왜 내가 이런 장면을 봐야 했는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김씨는 승리가 여성과 성관계를 한 장면을 본 적이 없으며, 역시 불법 촬영 등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단체 대화방에서 승리가 여성들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여자들 보내라. 잘 주는 애들로"라고 카톡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장난의 의미다. 성적인 의미가 아니다. 그때 너무 어렸고 남자들끼리라 자극적인 표현을 썼다"고 해명했다.

승리 측 변호인은 반대 신문에서 이 문자에 대해 "성매매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화끈한 성격의 여성들'을 다소 격한 표현으로 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고 김씨도 "맞다"고 답했다.
승리는 앞서 2차례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일관했다.

또한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서는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말로 유인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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