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컴업 2020' 행사에서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 등이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제공=컴업2020
"저희 회사는 11년차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인데, 지난해 창업 10년 만에 첫 투자를 받았다. 투자자들이나 대기업의 최상단 리더들이 이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미래에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확신을 갖고 접근하기 시작했다."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
이날 행사는 국제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 2020'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기환 메디히어 대표는 "코로나 이전에는 텔레닥, 암웰 등 기존에 있던 원격진료 회사들의 서비스가 피부에 와닿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면진료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재활의료기기 업체인 네오펙트도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오펙트의 미국 의료법인 '커뮤니티 리햅 케어'는 매사추세츠 주정부로부터 코로나19에 관련된 원격의료비 보험 적용을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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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의료진이 환자의 재활 훈련을 원격 지도하거나 혼자서 앱(용용프로그램)에 저장된 프로그램을 따라하는 등 재활 의지를 북돋아주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락다운(봉쇄) 이후 기존 환자들의 훈련이 모두 원격으로 바뀌면서 다른 병원에 다니던 환자들까지 원격 훈련이 가능한 병원을 찾고 있다"며 "이 덕분에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로비 케이프 98포인트6 대표/사진제공=컴업2020
다만 이날 모인 헬스케어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아직 국내 원격진료 규제 변화는 예측이 쉽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내의 경우 현재 한시적으로 부분적인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로 1차 문진, 의사 화상 진료 및 전자 처방까지만 가능하고, 처방 의약품 배달은 불가능하다. 이들 스타트업은 규제 안에서 원격진료의 효용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김기환 대표는 "국내에선 의료진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합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제도적 장벽이 아직 높다"며 "해외의 경우 원격진료가 약 배송, 탈모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파생돼 한 분야에만 집중해 성장해도 유니콘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디히어의 경우 의료기관·의사 등 시장 관계자들을 먼저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원격진료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호영 대표는 "네오펙트의 경우 올해 6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4년간의 실증특례 기간을 확보했다"며 "이 기간동안 원격 재활서비스의 임상적인 효용과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실제 데이터를 통해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