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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뽑은 KCGI, 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위기…운명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박광범 기자 2020.11.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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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펀드, 가처분 신청 인용땐 항공산업 재편 무산…이동걸 "기다리면 공멸…해운업 교훈 살려야"

서울 중구 한진빌딩의 모습.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서울 중구 한진빌딩의 모습.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강성부펀드)의 반대로 항공산업 재편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KDB산업은행은 19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핵심 절차인 한진칼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KCGI가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과 관련, "(법원의 가처분신청) 인용 시 거래는 무산될 수 밖에 없다"며 "차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양대 항공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 16일 한진칼에 8000억원(유상증자 5000억원, 교환사채 3000억원)을 투입해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로 자금흐름이 이어지는 거래방식을 공개했다. 산은이 한진칼에 투입한 돈을 토대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통합까지 하는 시나리오다.



산은은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진칼에 대한 제3자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KCGI 등 3자 연합이 "산은이 백기사로 나선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전날 법원에 신주발행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 산은의 한진칼 투자가 막히고 이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계획도 줄줄이 무산될 수 밖에 없다.

산은이 언급한 차선책이란 아시아나의 채권단 관리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아시아나는 (딜이) 무산되면 가존 계획대로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장 채권단은 대한항공을 대신해 아시아나에 1조8000억원 이상의 혈세를 넣어야 한다. 채권단 주도로 회생이 제대로 될지, 자금이 앞으로 얼마나 더 투입돼야 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최 부행장은 "(딜 무산 이후 아시아나는) 과다한 부채와 경쟁력 약화로 정책자금 지속 투입 없이는 독자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당 기간 대한항공 외에 새로운 원매자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경쟁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 딜이 불발돼 아시아나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고, 자금 확충이 되면 아시아나는 완전 국유화 돼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그것보단 약 10% 지분으로 (한진칼의) 책임경영을 보장하고, 감시하는 체제가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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