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C, KB국민은행 차세대 '더케이'로 디지털금융 선도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11.23 06:00
글자크기
SK(주) 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직원들이 고객사의 IT시스템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있다./사진=SKC&CSK(주) 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직원들이 고객사의 IT시스템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있다./사진=SKC&C


지난 10월 오픈한 KB국민은행의 차세대 뱅킹시스템 ‘더 케이(The K)’가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의 선도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SK㈜ C&C가 구축한 더 케이는 디지털 신기술을 앞세워 지난 10년간 자리잡은 ‘빅뱅(Big Bang)’방식의 금융 시스템 구축 방식을 탈피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빅뱅 방식은 2년 이상 개발 기간을 두고 시스템 전체를 한꺼번에 완전 교체하는 방식이다. SK C&C는 금융 거래를 처리하는 계정계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고객 디지털 마케팅서비스를 선도하는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더 케이를 통해 오프라인 영업점과 콜센터는 물론 온라인과 모바일 등 고객 접점채널 전반에서 초개인화된 디지털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점에서 사용하는 통합 단말기는 물론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콜센터, 대외 기관, 자동화기기, 통합인증 등 고객들을 위해 직관적이고 일관된 디지털 사용자 경험(UX) 환경도 마련했다. 고객의 접촉 정보를 채널간 공유함으로써 보다 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됐다. 나아가 다양한 금융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은행이 실시간 이벤트나 우대가격 산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추천할 수도 있다.

직원들의 디지털 업무혁신에 따른 성과도 주목된다. 가계여신, 외환, 퇴직연금 같은 손이 많이가는 업무들이 디지털로 간소화∙표준화 됐고, 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로 대체했다.



SK C&C는 비대면 채널은 물론 △마케팅허브 △IT인프라 서비스 △상품서비스(고도화) 등 KB의 핵심 금융영역 전반에 클라우드·AI·빅데이터 기반의 미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적용했다. 금융권 최초로 대규모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채널 또는 계열사 간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심리스(Seamless)’ 환경을 구현했다.

SK C&C 박제두 금융1본부장은 “이번 더 케이의 디지털 혁신 성공 여정은 고객사와 개발사가 한 몸이 돼 애자일(민첩한) 체계를 가동한 결과”라며 “ 고객과 함께 금융 클라우드센터 구축∙확장은 물론 각종 디지털 자금과 자산관리 플랫폼 시장 등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 C&C는 올 상반기 NH농협은행 금융상품몰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와 KB국민카드 리브메이트3.0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9월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NH농협 차세대 디지털 금융 시스템 전략수립, 한국투자증권 데이터 기반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사업, 현대해상 보상포털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행하며 금융IT시장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SK(주)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직원들이 고객사의 IT시스템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있다./사진=SKC&CSK(주)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직원들이 고객사의 IT시스템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있다./사진=SKC&C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