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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코로나 쇼크' 조선호텔에 2700억 긴급 수혈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이재은 기자 2020.11.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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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00억원 지원 이어 유상증자 통해 2706억원 출자…신규호텔 오픈 앞두고 취약해진 재무건전성 개선 목적

신세계조선호텔이 오픈, 혹은 오픈 예정인 독자 브랜드 호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그랜드 조선 제주, 그랜드 조선 부산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신세계조선호텔이 오픈, 혹은 오픈 예정인 독자 브랜드 호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그랜드 조선 제주, 그랜드 조선 부산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조선호텔(이하 조선호텔)을 돕기 위해 이마트가 다시 한 번 팔을 걷어부쳤다. 라이프스타일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서비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상황에서 실적에 부침을 겪는 호텔사업에 27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수혈한다.

19일 이마트는 계열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에 내달 제3자 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 방식으로 2705억9507만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3월 1000억원을 지원사격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대규모 지원을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의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조선호텔의 재무건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거금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만성적자에 시달려온 조선호텔이 올 한해 내내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로 영업이 더욱 침체되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과 지난해 각각 76억원,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조선호텔의 적자폭은 올해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2분기부터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2분기 180억원의 적자를 냈고, 3분기에도 14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독자적으로 내세운 부티크 브랜드 '레스케이프'가 여전히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적효자였던 웨스틴조선호텔 서울과 부산까지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방한 관광·비즈니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가 -95% 이상 줄어들며 객실 뿐 아니라 식음, 연회 영업까지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사진=뉴스1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사진=뉴스1
무엇보다 앞으로 지갑을 열어야 할 일들이 많아 자금 지원이 불가피했다. 최근 조선호텔이 공격적으로 호텔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는데, 재무건전성이 악화일로라 자금 융통이 여의치 않다.

'호텔 신세계'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조선호텔은 국내 곳곳에 특급호텔을 오픈하고 있다. 지난 10월 독자 특급호텔 브랜드 '그랜드 조선' 간판을 단 그랜드 조선 부산을 개관했고, 서울 명동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도 문을 열었다.

이어 내년 1월 그랜드 조선 부산 개관을 확정 지었고 또 다른 독자 럭셔리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를 론칭, 상반기 중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과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문을 열기로 했다.


기존 운영 호텔에 더해 총 9개의 국내 특급호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들여야 할 비용이 상당하다. 게다가 시그니엘과 힐튼 등 최고급 호텔이 들어서며 경쟁이 심화되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리뉴얼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신규 호텔 오픈 등 현재 계획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호텔 운영과 향후 오픈을 앞둔 호텔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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