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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대한항공+아시아나' 재벌 아닌 항공업 종사자 특혜"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0.11.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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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산은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산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재벌 특혜가 아닌 항공산업과 항공업 종사자들을 위한 특혜"라고 말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산업과 항공업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미다.

이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으로 글로벌 항공운송업이 붕괴 위기에 빠졌고, 이대로 가면 우리 국적 항공사도 공멸한다"며 "살아남으려면 환골탈태가 필요하고, 그 조치의 일환으로 항공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책은행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돕는 것 아니냐는 특혜 논란에 대해 "한진칼과 관련한 경영권 분쟁은 '네버엔딩스토리'(Never Ending Story·끝나지 않는 이야기)"라며 "지난번엔 조 회장이 이겼지만 다음 주주총회, 그리고 그다음 주주총회에선 또 누가 이길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네버엔딩스토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두 회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가 모두 망하고 나서 항공산업 재편을 한다는 얘기"라며 "시간 여유도 없고, 끝날 기미가 없는 그런 분쟁 속에 단지 분쟁 중이란 이유로 중차대한 업무를 방기하는 건 국책은행으로서, 채권단으로서 책임회피"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항공산업 구조개편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또 "대한민국 모든 산업 중 재벌이 없는 산업이 어디 있겠냐"며 "경영권을 확보하고 행사하는 분(조 회장)과 협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조 회장 등 현 경영진을 견제할 장치를 다수 마련해뒀다고 강조했다. 한진칼 사외이사 3명과 감사위원회 위원 지명 권한 등 '7대 의무' 외에도 대한항공 사외이사 3인 지명권도 산은이 갖는다는 것이다. 조 회장이 담보로 맡긴 한진칼 지분 전체(6.52%)와 향후 인수할 대한항공 신주 7300억원 어치도 산은이 임의처분 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경영평가와 통합 추진성과 미흡 시 조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해임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별도 기구를 통해 사외이사 추천을 포함한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산은이 약 10%의 (한진칼) 지분을 가지고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중립적 위치에서 양자를 조율할 것이고, 좋은 의견을 받아 협력할 것"이라며 "양쪽의 싸움을 견제하고, 양쪽 모두 생산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중립적인 캐스팅보트 쥐고 있을 뿐 조 회장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도 않고, 3자연합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고용유지 약속을 여러 번 했다"며 "(고용유지) 조항을 위반하면 조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의무 위반으로 퇴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일각에선 중복노선을 정리하다 보면 현재 자리에서의 전근 등을 우려하지만 지금은 이 자리 저 자리 투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노조 측의 협조도 당부했다.

한편 산은은 두 회사 통합 후 아시아나 로고와 브랜드, 마일리지 통합 등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향후 외부 전문기관의 실사와 컨설팅으로 세부 PMI(인수 후 통합계획)를 수립하고, 이 부분에 그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국내 항공소비자의 효용과 편익 증대, 통합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확보란 원칙 아래서 논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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