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진욱기자
"엔씨소프트가 국내 1등 리니지 IP(지식재산권)로 시총 수십조원 기업이 됐듯, 중국에서 1등인 미르의전설(미르) IP로 그에 버금가는 비전을 세우겠습니다.”
위메이드는 국내시장에 미르4를 먼저 출시해 이용자들의 검증받고 내년쯤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성공적인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를 하는 게 중요한 게임사로의 역할인데, 지난 몇년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불명예를 이겨낼 미르4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클로즈베타테스트(CBT) 등을 통한 이용자 피드백을 보면 미르4가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르4가) 위메이드를 다시 한번 명실상부한 개발 명가로 자리잡게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르4/사진=위메이드
자회사인 조이맥스를 통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예고했다. 우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개발사에 소규모 투자를 하고, 이후 더 큰 가능성이 있는 개발사는 상장사인 조이맥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크래프톤의 방식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이 자금력이 없던 시절 지분 교환으로 개발사를 M&A 했고, 그 과정 중 펍지와 같은 알짜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성장한 점을 선례로 들었다.
장 대표는 “기업들이 인수합병시 자기 회사 주식을 교환하면서 하는 곳은 많지 않은데 이 전략으로 크게 성공한 곳이 크래프톤”이라며 “조이맥스의 대주주는 위메이드이기 때문에 개인이 대주주인 곳보다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르 IP를 게임 외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여름에 미르 연대기라는 책을 냈다. 이를 활용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도 진행 중”이라며 “미르 소설을 바탕으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제작한 웹툰도 이르면 12월부터 연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