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 인천 송월아파트 재개발 추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0.11.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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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월아파트 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인천 송월아파트 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천 송월아파트 재개발 사업을 위탁 추진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인천 중구청으로부터 '송월아파트 재개발 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 지정 고시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천 중구 송월동1가 10번지 일대 노후 저층아파트와 인근 연립주택, 단독주택, 상가 등을 통합 개발하는 것이다.



해당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5층, 5개 동에 아파트 730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7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시공사는 대림건설이며 'e편한세상' 브랜드가 적용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인천에서 진행하는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번 송월아파트 재개발 사업대행에 앞서 중구 송림5구역 재개발, 미추홀구 우진아파트 재건축, 계양구 우영·동성·성우아파트 통합 재건축 시행자로 선정된 바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천에 주목하는 이유는 원도심에 신규 아파트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까닭이다.

인천은 지하철 1호선, 7호선으로 서울과 연결됐고 송도국제도시, 경인공단 등 풍부한 일자리와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진 부산에 이어 두번째로 큰 광역시다. 다만 원도심엔 신규 아파트 공급부지가 없고 기존 주택이 노후화돼 정비사업이 거의 유일한 공급 방안이다.


하지만 민간 조합들은 자금과 경험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현장이 적지 않다. 이런 곳에 신탁방식의 사업 추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동안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자체 조합을 꾸린 이후 여러 문제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경우에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와 달리 이번 송월아파트 재개발은 조합 설립과 동시에 코람코자산신탁을 대행사로 선정했다. 사업 결과가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사업비 조달방안을 마련하고 설계변경, 건축심의 등 인허가를 내년 상반기에 마치고 2023년 상반기 착공과 분양을 시작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상 재개발은 조합설립 이후 10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는 셈이다.

박성용 코람코자산신탁 정비사업팀장은 "코람코는 국내 최초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성공시킨 회사"라며 "믿고 맡겨주신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해 약속한 일정에 집들이를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최초로 안양 호계아파트(평촌 대성유니드) 재건축 사업을 신탁방식으로 완료했다. 이와 함께 서울 도봉2구역 재개발, 충남 아산 모종1구역 재개발, 천안 사직구역 재개발 등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인력도 대거 확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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