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한국GM 노조파업에 피켓 든 협력업체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11.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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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GM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한국GM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임단협 타결을 호소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GM 협신회19일 한국GM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한국GM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임단협 타결을 호소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GM 협신회


한국GM 협력업체들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한국GM 노동조합에 즉각적인 임단협 타결을 촉구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말부터 잔업·특근 거부 및 주·야 4시간씩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협력업체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취약한 유동성으로 협력업체들이 줄도산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일 한국GM 협신회는 호소문을 통해 "임단협 지연으로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갖게 됐다"며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해 한국지엠 부품 공급망에도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협신회는 이어 "협력업체는 전기세는 물론이고 직원들 급여도 제때에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2, 3차 협력업체들의 경우 사업을 포기하고 반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협신회에 따르면 한국GM 노조의 부분 파업이 진행되며 지난 10월 5064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이달 18일 기준으로는 총 1만3400대의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협신회는 파업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손실 규모는 총 2만2300대까지 늘어날 조짐이다.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손실은 협력업체들의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100여명의 협신회 회원사 사장 및 임직원들은 한국GM 부평공장 서문에서 오전 8시까지 "살려달라"는 호소문을 돌리며 피켓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협신회는 한국GM 노조와 경영진에게 "모든 지혜를 모아 지체하지 말고 임단협을 타결해 달라"며 "30만의 협력업체 임직원들과 그의 가족이 애타게 지켜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0월 30일과 지난 2일 4시간씩 파업을 단행한데 이어 6일과 9~10일, 11~13일에도 주야간 4시간씩 파업을 이어갔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4번째 부분파업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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