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30대, 지붕 뚫고 떨어진 45억년 전 운석에 '돈벼락'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11.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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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후타가룽. /사진=트위터 갈무리조슈아 후타가룽. /사진=트위터 갈무리


인도네시아의 시골 마을에서 30대 남성이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운석으로 하루 아침에 백만장자가 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쪽 코랑에 사는 관 제작자 조슈아 후타가룽(33)은 어느날 자신의 집에 185만 달러(약 20억 5461만원) 상당의 운석이 떨어지면서 수십억원을 벌게 됐다.

후타가룽에게 떨어진 운석은 작은 축구공 크기에 무게는 2.1kg였다. 이 운석은 그의 집 양철 지붕을 뚫고 집을 망가뜨린 뒤 인근에 15cm 깊이로 묻혔다. 그는 근처에서 작업을 하다가 집 전체를 흔드는 굉음에 놀라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후타가룽은 "누군가가 위에서 바위를 던지거나 떨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보자마자 운석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땅에서 운석을 들어올리자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고, 부분적으로는 부서져 있는 상태였다"고 했다.

후타가룽에게 떨어진 운석. /사진=트위터 갈무리후타가룽에게 떨어진 운석. /사진=트위터 갈무리
이 운석은 45억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소질 콘트라이트로, 전문가들은 이 운석이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며 매우 희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해당 운석이 약 185만 달러, 그램 당 857달러(약 95만 1784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 운석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사는 의사이자 운석 수집가인 제이 피아텍에게로 가게됐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후타가룽은 피아텍에게 운석을 판매해 30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후타가룽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운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운석을 팔아 번 돈의 일부는 지역 공동체에 교회를 짓는 데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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