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화면 결함 인정…"화면깜박임·녹조현상 원인 조사 중"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11.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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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에서 화면이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이 나타난 모습 /사진=맥루머스아이폰12에서 화면이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이 나타난 모습 /사진=맥루머스


애플이 일부 아이폰12 시리즈에서 나타나는 화면 결함을 인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각)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애플 내부 문건을 입수해, 애플이 일부 조건에서 화면 깜박임, 녹색이나 회색빛 등의 의도하지 않은 빛 변화를 보이는 일부 아이폰12의 디스플레이 문제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문건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이 문제와 관련된 고객 보고를 인지하고 조사 중이다.



애플은 서비스 업체에 "지금 영향을 받는 아이폰에 대한 서비스는 피하고, 대신 고객에게 최신 iOS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유지해야 한다고 알릴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내부 문건은 애플이 이 문제를 향후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과거 아이폰11 시리즈에서도 화면이 전체적으로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이 보고됐을 때, iOS 업데이트로 해결한 바 있다.



소비자 사례를 종합해보면 이 문제는 디스플레이 밝기가 약 90% 이하로 설정되어 있을 때 주로 나타났다. 또, 많은 사용자가 iOS14.1, iOS14.2, iOS 14.3 베타 버전에서 이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나타나는 주요 문제는 검은 화면에서 일시적으로 깜빡거리거나 회색빛으로 보이는 '번개' 현상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밝기가 균일하지 않고 일부에서 핑크빛을 보이는 '벚꽃' 현상, 화면이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 화면이 누렇게 보이는 '오줌' 액정 현상 등이다.

한편, 아이폰12 시리즈는 화면 결함 외에도 아이폰12 미니 일부 기기에서 터치가 잘 안 되는 문제점도 보고되고 있다. 이 문제는 잠금 화면에서만 나타나며, 충전 포트를 손으로 막거나 보호 케이스 없이 제품을 잡고 사용하면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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