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예방효과" 화이자 백신도 소용 없는 美증시[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1.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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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한 공립학교가 굳게 잠겨 있다. . / 사진제공=로이터 뉴스1미국 뉴욕의 한 공립학교가 굳게 잠겨 있다. . / 사진제공=로이터 뉴스1


뉴욕증시가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까지 95%의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뉴욕시 공립학교의 대면수업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짓눌렀다.

학생들의 통학 중단은 부모들의 직장 복귀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뉴욕시 공립학교, 두달 만에 대면수업 중단
18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4.93포인트(1.16%) 떨어진 2만9438.4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41.74포인트(1.16%) 하락한 3567.79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7.74포인트(0.82%) 내린 1만1801.60에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뿐 아니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1% 안팎 떨어졌다. 반면 뉴욕시의 공립학교 폐쇄 소식에 '집콕' 수혜주인 줌은 3% 뛰었다.

빌 드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일부터 뉴욕시 모든 공립학교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의 공립학교들은 약 두달 만에 다시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게 됐다. 이번 조치는 뉴욕시의 주간 코로나19 양성 판성률이 3%를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95% 예방효과" 화이자 백신도 소용 없는 美증시[뉴욕마감]

화이자 백신도 95% 효과..."연내 보급 기대"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이 승인되면 올해가 가기 전에 백신 보급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구르 자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금요일(20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백신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 3상에서 95%의 효능을 보였다는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발표한 백신의 94.5%와 비슷한 수준이다.

백신은 코로나19 중증화·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94%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였다.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

자힌 CEO는 최종 임상 결과에 대해 "우리는 FDA가 규정한 요건을 충족했다"며 "백신 제조 관련 데이터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4~5월까지 백신 수억회분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며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백신 공급이 조직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엔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힌 CEO는 "내년 가을이 오기 전 코로나19 예방접종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정부에서 보장해야 한다"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95% 예방효과" 화이자 백신도 소용 없는 美증시[뉴욕마감]
미국서 새로 짓는 집 5% 늘었다…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미국에서 새로 짓기 시작한 주택은 기대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심이 아닌 교외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 착공 건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153만건으로 집계됐다. 계절조정 연율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전월의 145만9000건 대비 4.9% 늘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49만건(마켓워치 집계)을 웃도는 규모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월(157만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그러나 10월 미국 내 건축허가 건수는 154만5000건으로 전월과 같았다. 시장 예상치인 157만건을 소폭 밑돌았다.

"95% 예방효과" 화이자 백신도 소용 없는 美증시[뉴욕마감]
OPEC+ 증산 연기 기대에 WTI 11주 최고치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그 동맹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증산을 연기할 것이란 기대가 국제유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9센트(0.9%) 오른 41.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11주 사이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밤 11시35분 현재 40센트(0.9%) 상승한 44.1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OPEC+는 당초 내년 1월로 예정했던 200만 배럴 규모의 증산을 3∼6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달러화는 약세였다. 오후 5시37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3% 내린 92.3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10달러(0.75%) 하락한 1871.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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