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직 10년 근속하니 고졸 7399만원vs대졸 8651만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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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고용노동부/사진제공=고용노동부


500명 이상 대기업에서 대졸자와 고졸자 사이의 임금격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이 19일 임금직무정보시스템에 공개한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에는 업종과 규모, 직업, 경력, 성별, 학력 등 6개 변수를 조합한 임금(연봉 기준) 정보가 담겨 있다.

고용부는 2017~2019년 3년간의 임금통계를 지난 6월 기준 임금수준으로 변환해 분석했다. 동종업계에서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는 노동자의 임금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자료 중 사업체 규모에 따른 학력별 임금차이에 따르면 대졸 이상 노동자의 평균임금을 100으로 볼 때 500명 이상 기업의 고졸 이하 근로자의 임금은 70.2%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299명 기업에선 59.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보면 고졸 이하 근로자가 대졸 이상 대비 임금차이가 가장 적은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87.34%)였다. 임금차이가 가장 큰 직업은 판매종사자(64.17%)로 나타났다.



실제 비슷한 기업 규모에서 같은 직종이라도 학력에 따라 연봉은 천차만별이었다. 500명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10년 이상 근속한 영업직의 학력별 평균 연봉을 비교해보면 고졸 7399만원, 전문대졸 6813만원, 대졸 8651만원이었다. 중위연봉(모든 근로자를 일렬로 세웠을 때 정가운데 있는 연봉)은 대졸 8295만원, 전문대졸 6363만원, 고졸 7055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활용가치가 높은 다양한 임금·직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동종·유사 기업의 임금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임금격차 완화를 유도하고 공정임금 구축을 위한 임금·평가가체계 개선 컨설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류경희 노사협력정책관은 "임금정보 기반의 확충과 다양한 통계의 제공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 및 양극화 완화 등 공정한 임금질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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