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코스피 실적 알짜 승자는…코로나 수혜 본 '셀트리온·엔씨'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1.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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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코스피 실적 알짜 승자는…코로나 수혜 본 '셀트리온·엔씨'


올해 코스피 상장사 3분기 실적의 알짜 승자는 코로나19(COVID-19) 수혜 기업이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의약품 생산을 앞당긴 셀트리온과 모바일 게임 수요가 늘어난 엔씨소프트가 나란히 영업이익률 1·2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부족 현상으로 인해 수혜를 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률이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지주회사 제외) 가운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40.53%)으로 꼽혔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관계를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 영업활동의 능률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영업외활동의 영항을 받지 않고 영업활동만의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매출액 5488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무려 44.7%에 달한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CMO(위탁생산) 매출 증대,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수혜도 작용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치료제 생산을 감안해서 램시마SC와 램시마의 생산을 계획보다 앞당겼고, 1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성 상승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라며 "개발에만 성공한다면 셀트리온의 실적 추정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은 현재 임상 1상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했고,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집콕' 수혜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165,300원 ▼3,500 -2.07%)(36.02%)가 셀트리온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매출 5851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모바일 게임 매출이 3896억원에 달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간판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은 2452억원을 벌어들이며 2018년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548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매출액(1조7012억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매출 '2조 클럽' 입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외 DB하이텍 (40,650원 ▼1,300 -3.10%)(29.51%), 더블유게임즈 (40,500원 ▼150 -0.37%)(29.46%), 한미반도체 (137,400원 ▼5,200 -3.65%)(29.19%), 케이티앤지(29.1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증감률을 비교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779,000원 ▼11,000 -1.39%)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25.36%로, 지난해(12.77%)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7895억원, 20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7016억원)과 영업이익(917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공장의 매출 증가 덕분이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CMO(위탁생산) 부족 현상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3공장 CAPA(생산능력)까지 수주 계약됐으나, 10~20%의 버퍼(완충) CAPA를 이용해 소규모 추가 수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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