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 회복 본격화… 전년比 플러스 성장도 기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11.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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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Q 누적 영업이익 79조, 전년비 6.79% 감소... 상반기 누적치(-24%) 대비 선전, 온기 기준 '+' 성장세 전망

코스피 상장사들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실적 충격에서 점차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온기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최소 지난해 수준의 실적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 중 12월 결산법인 655개사 중 590개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03조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6조4475억원으로 27.75%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5조6285억원으로 44.48% 증가했다.
코스피, 코로나 회복 본격화… 전년比 플러스 성장도 기대


이번 분석 대상에는 신규상장 등 이유로 제출이 유예됐거나 분할·합병 등으로 제출대상이 아니거나 감사(검토)의견 비적정 평가를 받았던 종목들이 제외됐다. 금융업 41개사도 이번 분석에서는 제외됐다.

2분기와 비교할 때 3분기의 실적호조의 정도는 더 두드러진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2분기 대비 각각 12.19%, 57.78%, 81.31%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치를 기준으로 해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분석 대상 590개사의 1~3분기(1~9월) 누적 매출은 1440조5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줄었고 영업이익(79조424억원) 및 순이익(51조249억원)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9%, 9.44% 감소했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8% 줄었고 영업이익, 순이익 누적치도 각각 24.18%, 34.1% 감소했었던 것을 감안하면 3분기부터 회복세가 본격화됐다는 점이 확인된다.

물론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현상도 있기는 했지만 상반기까지에 비해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상반기만 해도 삼성전자만 빼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율은 각각 35%, 47%로 확대됐다. 그러나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 삼성전자를 빼더라도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율은 각각 18.84%, 21.61%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음식료품, 전기전자, 통신, 건설 등 5개 업종이 올 1~3분기 누적치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으나 운수창고, 화학, 철강금속, 유통 등 12개 업종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순이익을 보더라도 음식료품, 의약품, 통신, 전기전자,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 6개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기계, 종이목재, 운수장비 등 9개 업종은 이익이 줄었다.


그러나 2분기에 비해서는 3분기가 확실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7~9월)만 따로 떼서 보면 14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순이익도 10개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흑자기업의 비율도 소폭이나마 늘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흑자인 곳은 426개사(72.2%)로 상반기(71.11%, 592개사 중 421개사)에 비해 소폭 늘었다. 3분기만 따로 떼서 봐도 순이익 흑자인 기업의 수는 442개사(74.92%)로 2분기 흑자기업 비율(69.93%, 592개사 중 414개사)에 비해 늘었다.

이같은 실적개선 흐름은 4분기에도 지속돼 올해 전체 실적은 지난해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존재하는 코스피 12월 결산사 196개사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2019년) 대비 6.09% 늘어난 125조6312억원, 순이익은 25.98% 증가한 86조197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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