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돈벌려고 불복 부추겨…하루 수임료 2만달러 요구"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11.18 11:38
글자크기
도널드 트럼프 최측근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사진=[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최측근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사진=[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 책임자로 임명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수임료로 하루 2만달러(약 2200만원)를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줄리아니의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일부 참모들이 반발했다"며 "줄리아니가 실제로 얼마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 2만달러의 요금을 지불했다면 줄리아니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변호사들 중 하나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고객 밑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워싱턴과 뉴욕의 일류 변호사가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최대 임금은 1만5000달러다.

NYT는 수임료와 별개로 줄리아니가 선거 결과를 뒤엎을 수 없을 것이라 봤다. 줄리아니가 대선 불복 소송 책임자를 맡은 후 트럼프 측이 제기한 소송은 여러 주에서 잇따라 기각됐고, 담당 로펌과 변호사들도 줄지어 발을 빼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참모들 중 일부는 줄리아니가 돈을 벌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이용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 일부는 줄리아니가 대통령이 승산도 없는 법정 싸움을 계속하도록 부추겼고, 이는 그가 단순히 재정적 이익을 보기 위한 의도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측이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이 약 6000만달러에서 1억 달러 모금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줄리아니는 NYT에 "나는 결코 2만 달러를 요구한 적이 없다. 업무추진비는 사건 종료 후 받게 될 것"이라며 자신이 2달러를 요구했다고 말한 사람은 "완전한 거짓말 쟁이"라고 완강히 부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