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만 5.1조 폭풍쇼핑 외국인, 몇개 주식만 대거 사들였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11.1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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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 안착 주역, 반도체·배터리 '편식'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8포인트(0.15%) 떨어진 2539.15, 코스닥 지수는 7.86포인트(0.93%) 떨어진 839.47, 원·달러 환율은 1.9원(0.17%) 떨어진 1106.6을 나타냈다. 2020.11.17/뉴스1(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8포인트(0.15%) 떨어진 2539.15, 코스닥 지수는 7.86포인트(0.93%) 떨어진 839.47, 원·달러 환율은 1.9원(0.17%) 떨어진 1106.6을 나타냈다. 2020.11.17/뉴스1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본격화된 이후 국내 증시에서 팔자 우위였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5조원 이상 폭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반도체, 2차전지 등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35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5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들어 12거래일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지난 4일(-2174억원) 하루 뿐이었다.



이달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5조1512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되며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전일(16일)에는 2543.03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2500선을 웃돈 것은 2018년 5월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기관은 2079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개인은 약 5조26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강세가 본격화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었음에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거세게 유입된 덕에 코스피가 2500선을 이틀 연속으로 지켰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2라인 전경 /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2라인 전경 /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달 외국인은 삼성전자 (77,300원 ▼1,300 -1.65%)에 대해서만 2조1945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SK하이닉스 (175,200원 ▼4,600 -2.56%)(+8344억원) LG화학 (374,000원 ▼7,500 -1.97%)(+7596억원) 삼성SDI (420,500원 ▼1,500 -0.36%)(+262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에서의 한국 대표종목들이다. 이들 4개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만 4조510억원에 달해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79%에 달한다.



그외 카카오, 삼성전기, 하나금융지주, SK케미칼, 삼성물산 등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이달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지만 그 규모는 15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라 반도체, 배터리 등에 비해 훨씬 적다.

이날(17일) 증시에서도 외국인발 온기는 차별적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의 순매수가 1836억원에 이르고 운수장비(+822억원) 화학(+780억원) 의약품(+446억원) 등에서 매수우위였다. 반면 운수창고(-189억원) 증권(-169억원) 통신업(-141억원) 등 업종에서 외국인은 매도우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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