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장애인, 다자녀 등 아파트 특별공급 자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청약통장을 사들이고, 이들의 주소를 옮겨(위장전입) 분양권을 따냈다. 이들이 분양받은 65채는 모두 분양권 당첨이 취소됐다.
부동산 교란 100일 특별단속, 2140명 검거...가짜 임신진단서에 장애인까지 동원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사진=뉴스1
서울에서는 다자녀(3자녀) 특별공급을 위해 임신진단서까지 위조한 브로커가 붙잡혔다. 브로커는 두 자녀를 가진 청약통장 명의자가 임신한 것처럼 꾸미고, 이 통장을 팔았다. 경찰은 브로커 9명과 청약통장 매도·매수인 19명 등 총 28명(총책 1명 구속)을 구속했다.
또 장애인 10명에게 300만~1000만원씩 주고, 기관추천 아파트 특별공급을 분양받도록 한 불법전매 브로커 5명도 붙잡혔다. 이들은 분양받은 1채를 1억8000만원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다. 나머지 9건은 거래 과정에서 불법전매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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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경찰은 부동산시장 교란행위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해 법령 및 제도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불법전매 등 범죄수익을 ‘몰수 또는 추징 보전’ 할 수 있도록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동산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상시단속을 진행할 것”이라며 “부동산시장 교란행위 근절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