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함께 할 한국의 유망 기업·스타트업을 찾아 온 CUE그룹

머니투데이 정명근 에디터 2020.1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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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AI 기반 기술개발과 투자에 관심…서울사무소 개설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와 한국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 있다. 지난 5월에 서울에 한국 법인 사무실을 연 CUE그룹(카이유지투안, 开域集团)은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인베스트서울센터(ISC)와 투자대상 기업 발굴과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협력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CUE그룹(카이유지투안, 开域集团) 스칸(施侃, Shi Kan)대표CUE그룹(카이유지투안, 开域集团) 스칸(施侃, Shi Kan)대표


CUE그룹은 AI(인공지능)·빅데이터 솔루션, 머신러닝,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주로 한다. 주요 고객사로 바이두(Baidu), 텐센트(Tencent), 58동성(同城), 수구(搜狗, Sogou) 등 중국기업은 물론 Google, DIOR, H&M, MCM, Swatch, Crocs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CUE그룹은 齐欣互动(제흔호동, Qinxin Interactive), 赢之嘉(영지가, Yingzhijia), 赢纳科技(영납과기, Inna Technology), 安与吉(안여길, AnG)의 4개 회사로 구성되어 있다. 각 회사는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UE그룹은 2019년 8월, 투썸플레이스의 베이징 왕징 SOHO 매장에 ‘뉴 리테일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한국기업과 인연을 맺었다. 올해 4월 투썸플레이스의 신규 매장 6곳에 같은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는 명지병원과 AI·빅데이터 분야 협력하여 특정집단 감염 감시시스템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실시간 AI 얼굴인식 열화상 시스템’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당시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19’에 시달리고 있던 대구시에 열화상 체온 측정 장비를 기증하기도 했다.



CUE그룹의 스칸(施侃, Shi Kan)대표는 2003년 하버드대(경제학 전공) 졸업 후 Intel China에 입사했다가 2008년, 실리콘 밸리에서 AnG(Wushang Technology, 安与吉)를 설립하고 광고 산업에 진출했다. 첫 고객이었던 미국 백화점 NordStorm이 AnG의 초기 제품 사용하면서 마케팅 효율을 35%나 높이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AnG는 2018년, 베이징 상하이 우한 난징 등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중국본토에 진출, 5,000개가 넘는 고객을 확보하며 일찍이 중국내 기반을 다졌다. 이에 힘입어 齐欣互动, 赢之嘉, 赢纳科技와 통합을 제안해 CUE그룹을 출범시켰다.

이러한 성공을 기반으로 한국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CUE그룹의 스칸(施侃, Shi Kan)대표를 만났다. 한글 명함에는 이름이 ‘시간’이라고 새겨져 있다.

CUE그룹(카이유지투안, 开域集团) 누리집 갈무리CUE그룹(카이유지투안, 开域集团) 누리집 갈무리
- CUE그룹의 한국 진출의 의미와 목적은?
“올해 4월부터 한국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선보이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한국시장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기대한다. 한국시장은 상품력과 기획력과 데이터기술 등에 대한 수준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시장 진출의 첫 번째 목적은 이미 개발한 상품을 한국시장에 진출시키고자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의 여러 우수한 기업들, 우수한 브랜드의 중국시장 진출을 돕는 일이다. 세 번째로 CUE그룹은 미국자본 투자를 받은 글로벌 기업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시각에서 여러 가지 기회를 찾고 있는 중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북미, 동남아 시장에도 이미 진출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라는 시장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본다.

CUE그룹의 강점은 디지털 처리능력과 비즈니스 에코시스템(ecosystem, 생태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강점을 가지고 한국 기업과 협력을 한다면 더 많은 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UE그룹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 많은 한국의 인재들과 같이 일하고 그들의 국제적인 역량과 혁신능력을 흡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 CUE그룹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CUE 그룹의 본질은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을 고객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먼저 시작을 했던 사업이 기업 솔루션이다. 마케팅이나 이커머스(e-commerce)에서 AI나 빅데이터 기반기술을 이용하여 기업들의 여러 업무를 도와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소비 플랫폼들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고 또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 집중하였다. 두 번째로 시작한 업무가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디지털화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지 도우는 것이었다. AI기술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오프라인 상점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 소비패턴을 분석하는 집중해서 관련 시스템을 내놓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떻게 AI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안면인식 체온측정 기술과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다. 세 번째로 확장된 업무분야가 엔터테인먼트, 문화콘텐츠 IP(지적재산권) 분야이다. IP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IP기업과 브랜드기업 간 협력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 엔터테인먼트 업무 안에는 문화, 스포츠, 관광을 포함한다.”

- 유망한 스타트업의 발굴과 투자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술적인 면에서 접근을 하는 기업이다. 먼저 기술을 연구한 다음에 그 기술을 어디에 응용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는 기업들이다. 두 번째는 시장에 어떤 애로 사항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을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해 내는 기업이 있다. CUE그룹은 후자에 가깝다. 이러한 각도에서 출발하면 기술과 현실 사이의 갭을 조금 더 빨리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타트업의 90%는 3년 내 없어질 것이다. 그것은 특별한 이유가있어서가 아니라 자연적이고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사업의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나 역시 베이직 인큐베이터에서 1인기업으로 시작했다. 중요한 건 적극적으로 창업을 더 잘 할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당장 가치가 없어 보이지만 이게 발전해 나가는 게 비즈니스생태계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CUE그룹이 유망한 스타트업 등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려는 이유다.”

-CUE그룹이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기준이 있다면?
“우수한 사업 파트너, 협력 파트너를 찾을 때, 제일 먼저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나, 그리고 함께 했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까를 고려한다. CUE 그룹의 강점은 디지털 처리능력과 에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강점을 가지고 한국 기업과 협력을 한다면 더 많은 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사람과 조직’도 중요한 주목거리다. 비즈니스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기에 사람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모든 혁신적인 기술 역시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CUE 그룹의 능력도 사람, 그 사람이 속한 조직에서 먼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를 할 때 중점을 두고 고려하는 것이 사람과 그 사람이 속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첫 단에 놓고 사람을 통해서 혁신을 하고 혁신을 하면 상품이 나오고 상품이 곧 이 그룹의 업무 범위가 되고 업무를 하다보면 마지막에 재무 데이터가 나온다. 모든 비즈니스 과정의 첫 시작은 모두 사람에서 시작이 되는 것이기에 가장 본질인 사람에 집중 하는 것이다. 사실 그 이후 뒷단의 일들은 모두 표면적으로 보이는 수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 투자가능 금액과 투자 희망기업의 숫자가 있나?
“구체적으로 수치상으로 정해놓지 않고 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그 기업이 무슨 프로젝트를 하는지를 먼저 주목하고 본질적으로 그 기업이 하고 있는 업무와 우리가 합쳐졌을 때 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평가해 결정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수치적으로 미리 정해 놓고 투자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서 시드머니(seed money)로 50만 달러 정도 투자한 적도 있고, 2억 달러 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한 적도 있다.”

- CUE 그룹의 미래 비전과 전망은?
“CUE그룹은 여러 가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기업의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설립 이후 줄곧 ‘우리는 글로벌 기업들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제 글로벌한 기업으로 되어 가는 과정에서 한국 시장과 융합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의 기업, 인재들과 손잡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물류,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융합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CUE그룹 서울 오피스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

- SBA, ISC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여러 가지로 인상 깊었던 부분이 많았다. 특히 혁신기업을 도우려고 하는 환경이 생각보다 잘 조성되어 있어서 놀랬다. 이틀간의 짧은 일정 가운데 SBA와 ISC가 많은 준비를 했구나 인상을 받았다. 아주 감사다고 말을 전한다.
SBA와 ISC 덕택에 많은 기업과 미팅을 가질 수 있었다. 과학기술 미디어 전통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만나 많은 인사이트(insight)를 얻었다. 전략적으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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