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만 5조원…외국인, 반도체·배터리 '폭풍쇼핑'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11.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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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더나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달아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생산 및 접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2020.11.17/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더나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달아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생산 및 접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2020.11.17/뉴스1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본격화된 이후 국내 증시에서 팔자 우위였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5조원 이상 폭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반도체, 2차전지 등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5분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253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들어 12거래일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지난 4일(-2174억원) 하루에 불과하다.

이달 들어 현재(17일 오후 12시55분)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24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일(16일) 2500을 돌파하며 2018년 5월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으로 2500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4055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개인은 5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전일(16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77,000원 ▼2,600 -3.27%)에 대해서만 2조100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SK하이닉스 (172,200원 ▼10,100 -5.54%)(+7367억원) LG화학 (368,500원 ▼10,000 -2.64%)(+7273억원) 삼성SDI (400,500원 ▼5,000 -1.23%)(+265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에서의 한국 대표종목들이다. 이들 4개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만 3조8286억원에 달해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4분의 3이 넘는다.

그외 카카오, 삼성전기, 하나금융지주, SK케미칼, 삼성물산 등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이달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지만 그 규모는 1000억원을 갓 웃도는 수준이라 반도체, 배터리 등에 비해 훨씬 적다.

이날(17일)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편식 현상은 눈에 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의 순매수가 1471억원에 이르고 운수장비(+762억원) 화학(+497억원) 전기가스업(+182억원) 등에서 매수우위다. 반면 운수창고(-277억원) 증권(-150억원) 유통업(-130억원) 보험(-95억원) 등은 매도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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