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올해 들어서만 119개 점포를 통폐합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폐합 한 점포 수 38개의 3배가 넘는다.
고객들도 지점을 찾기보다 모바일뱅킹으로 이동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65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일반은행이 57.1%, 인터넷전문은행이 19.9%로 전년 대비 각각 0.4%p 6.4%p 늘었다. 60대 고령층의 모바일뱅킹 이용률도 일반은행은 32.2%로 1년 만에 13.5p 늘고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 역시 5.2%로 전년보다 2.4%p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들의 점포 폐쇄 수요가 있다는 걸 이해한다”며 “그러나 금융 소외계층을 배려해 점포 수 축소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으로 은행 간 점포 공동운영, 점포 폐쇄지역에 대한 은행 간 사전 협의 등을 고려해 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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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프로 스포츠팀에서 신인선수를 선발하는 드래프트 제도처럼 은행권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거나 벨기에, 일본, 독일 대형은행들처럼 지점 공동운영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