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신성이엔지, '반도체·이차전지' 흑자경영 '쌍두마차'

더벨 신상윤 기자 2020.1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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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만에 전년 영업익 돌파, 자사주 처분 통한 재무 개선 효과 뚜렷 "성장 체력 비축"

더벨|이 기사는 11월16일(17:5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성이엔지 (2,200원 ▲45 +2.09%)가 개선된 재무지표를 보여주며 흑자 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유가증권 상장사 신성이엔지는 올해 3분기(연결기준) 매출액 138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60%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4656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기록을 초과 달성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신성이엔지의 흑자 경영은 2019년 1분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실적 견인은 클린환경(CE) 사업부문에서 주도했다. CE사업은 국내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신규 투자 확대에 힘입었다. 올해 3분기 매출액 104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집계됐다.

2차전지와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드라이룸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배터리 및 소재 제조사 드라이룸을 수주하고 있다. 해외도 2차전지 생산 기지가 확대돼 중국과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 현지 법인 매출의 50% 이상이 드라이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룸은 클린룸에 낮은 습도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주요 장비인 FFU 세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신성이엔지는 드라이룸에 최대 4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습기 기술을 융합해 국내 주요 기업에 공급했다.

RE사업은 코로나19로 다소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 346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그린뉴딜 정책과 미국 바이든 당선 등 호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김제 새만금지역에 설치하고 있는 신규 700MW 생산 라인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3분기 한양이 새만금에 설치하는 73MW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과 탑솔라가 진행 중인 96MW 신안 안좌 스마트팜앤쏠라신티, 효성중공업의 전라남도 신안군 25MW 태양광 발전소 등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재무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지난해 말 241%였던 부채비율을 올해 9월 말 169%로 낮췄다.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자사주를 처분해 자본을 확충하고 부채비율 감소와 새로운 성장 동력 마중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대대적 투자는 CE사업부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고, 김제 신공장은 내년 태양광 수요 회복에 앞서 모듈 생산의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가 체력을 비축하는 시기였다면 내년에는 성장하는 한해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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