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는 올 3분기 매출이 3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늘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246.4%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798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매출 8671억원에 가깝다. 4분기 매출이 지난해 수준만 기록해도 연매출 1조원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도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유력하게 본다.
실리콘웍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실리콘웍스
하반기 들어 되살아난 LCD 수요도 실적을 뒤받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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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는 앞으로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강화 전략과 맞물린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본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리콘웍스가 역대급 실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시장 수요를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웍스는 2014년 LG그룹에 인수됐다. 1990년대 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의 소용돌이 와중에 반도체 사업을 접은 LG그룹 입장에서 반도체는 아픈 기억이면서도 전자사업을 하는 이상 놓을 수 없는 분야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팹리스 육성을 추진하면서 LG그룹에서도 반도체 트라우마를 털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