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세웠더니 매출도 '쑥', 위니아딤채 흑자전환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11.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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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가 출시한 2021년형 딤채 자료사진./사진=위니아딤채위니아딤채가 출시한 2021년형 딤채 자료사진./사진=위니아딤채


종합 가전업체 위니아딤채 (613원 ▲141 +29.87%)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판매량 호조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위니아대우(구 대우전자) 인수 후 2년째 적자의 쓴맛을 본 위니아딤채는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17일 위니아딤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06억3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이 기간 92억66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5965억2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3%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뿐만 아니라, 위니아에이드와 위니아딤채 태국법인 등 자회사 매출도 증가하면서 실적 반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김치냉장고 대표제품인 딤채가 매출을 이끌었다. 위니아딤채에 따르면 딤채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판매 비중이 75%에 달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최근 대형화 되는 가전제품 트렌드와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늘어난 식품소비·보관 수요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탠드형 저장용량은 360~560L(리터)로 뚜껑형(250L)에 비해 크다.

위니아딤채는 특히 김치냉장고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LG전자 (90,800원 ▲200 +0.22%) 등에 비해 뚜껑형 비중이 높았다. 본격적인 스탠드형 판매에 나서면서 김치냉장고 브랜드 파워가 높은 딤채가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10년 정도의 교체주기까지 맞물렸다.

업체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통상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스탠드형이 다소 늦게 출시됐지만 딤채라는 브랜드를 신뢰하는 고객들이 많아 매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장철인 4분기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위니아딤채는 올해 전체 매출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 식품배송업체 마켓컬리는 절임배추 판매량 42t(톤) 중 20㎏판매 비중이 85%를 차지할 정도로 대용량 수요는 높다.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 이외에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 매출도 증가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생활가전 수출액이 189억6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0% 넘게 뛰었다. 태국 법인도 올해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업체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관계사 위니아전자 실적도 개선되면서 재무상황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해외 실적도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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