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일자리 보장 최우선 목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1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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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사진=머니투데이DB


"이제부터 시작될 인수과정에서 회사는 무엇보다 일자리 보장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 사장(사진)이 16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회사는 오늘 오전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했다"며 "이런 중차대한 소식을 사전에 임직원 여러분과 공유하지 못한 점 우선 양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10,530원 ▼280 -2.59%) 인수 결의는 당사 뿐 아니라 여러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으로 엄격한 보안유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코로나19(COVID-19)확산 위기에 국내 항공업계가 생사 기로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단일 항공사 생존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며 "이에 회사는 관계 당국과 심도있는 논의 끝에 오히려 이 시기를 국내 항공산업 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로 삼고 항공업계 투입되는 공적자금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번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기 가운데 회사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강조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은 지난 반세기 수송을 통해 국가에 기여,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성장해 왔다"며 "시대는 지금 우리에게 이 '수송보국'이란 사명에 충실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지만 우리에겐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낸 경험과 저력이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 회사는 노선망, 항공기, 공급규모 등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직원 사이에서 제기되는 일자리 불안 문제도 언급했다.

우 사장은 "이제부터 시작될 인수과정에서 회사는 무엇보다 일자리 보장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또 인수와 관련된 여러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세심히 살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51년 동안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해온 대한항공이 이제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글로벌 톱 항공사로 도약하는 역사적 발걸음을 내딛는다"며 "우리 함께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국가에 기여하고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하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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