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B사업은 특정한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해 민간이 선투자하고 목표 성과를 달성할 경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시가 SIB사업을 도입, 첫번째 사업으로 경계선 지능 아동들을 위해 인지 향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2차 사업은 청년 일자리 견인이 목표다.

사업비는 총 30억원이며, 이 중 평가비 1억원은 서울시가 지급하고, 나머지 사업비 29억원은 운영기관인 팬임팩트코리아가 민간 투자자를 통해 조달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플러스, KB손해보험, 리턴밸류, 대교문화재단이며, 총 29억원을 투자했다.
팬임팩트코리아는 청년들에게 SIB프로그램을 제공할 수행기관으로 한국생산성본부와 소셜벤처 퍼센트를 선정했다.
SIB사업이 주는 의미와 향후 방향성은?

기존 공공정책 사업이 성과와 무관하게 예산이 우선적으로 집행되던 것인데 반해 SIB사업은 '선 민간투자, 후 정부 보존' 방식으로 이뤄져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정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SIB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시의적절한 정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서울시가 '경계선지능 아동'의 인지·사회성 향상을 위한 1차 SIB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SIB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증명했다는 것도 좋은 신호다. 서울시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SIB 사업을 통한 혁신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추가로 커뮤니티를 활용 어르신 보건 문제 개선을 위한 SIB 사업과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SIB 사업 등도 준비 중이다.
고광현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앞으로도 중요한 사회적 과제에 SIB를 적극 활용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에도 SIB가 확산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