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이종현, 이승현이 14일 삼성전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KBL 제공)© 뉴스1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마지막 순간, 오리온의 집중력이 앞섰다. 2연패를 끊어낸 오리온은 7승7패 승률 5할이 되며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1쿼터에만 6득점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이종현은 4쿼터 종료 직전에도 결정적 득점으로 팀에 승기를 안겼다.
경기 후 이종현은 "이겨서 좋다"며 기뻐하면서도 "팀에 더 빨리 녹아들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1쿼터 첫 골을 넣은 뒤 "신인 데뷔전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힐 만큼 긴장했다는 이종현은 "사실 그간 부담됐다. 큰 트레이드로 온 데다 그전까지 보여드린 게 없었다. 오리온에 폐를 끼치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담됐지만 운 좋게 첫 경기를 승리한 것 같다. 더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령탑과 동료들은 이종현을 치켜세웠다. 경기 후 "이종현의 날이었다"고 미소를 숨기지 못한 강을준 감독은 라커룸에서 만난 이종현을 향해 "살아있네"라고 말하며 반색했다.
이종현의 이적 첫 경기를 옆에서 도운 이승현은 "마지막에 (내가 준) 패스를 놓쳐서 50점 주겠다"고 웃으면서도 "오늘 종현이가 정말 잘 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역시 이종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들은 이종현은 "50점이면 후하다"고 동료의 칭찬에 미소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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