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르면 4월부터 백신 보급…내년말까지 2억명 면역"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1.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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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전 국민에게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빠른 시일 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은 무료로 공급될 것"이라며 "백신 보급을 통해 내년 12월까지 미국인 2억명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앤테크는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후보물질에 대한 3상 임상시험 결과,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60%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화이자는 조만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2개와 치료제 2개의 긴급사용이 승인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됐을 때 뉴욕에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린 사람들에게 즉시 백신을 보급하지 않을 주에 백신을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선 건 지난 7일 대선 패배가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이날 "우리 정부는 봉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론 모른다"고 했다. 아직까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누가 집권할지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불복 소송전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 임기 만료일이자 차기 대통령 취임일은 내년 1월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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