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주유소에서도 한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20.11.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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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소전기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소전기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앞으로 연료가 바닥난 전기차는 주유소나 LPG(액화석유가스)충전소에 가서 전기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정유·가스업계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오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유·가스 공급 6개사와 미래차 충전시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스-오일, SK가스, E1 등이 참여한다.

정부와 업계는 도심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를 133만대 보급하겠다는 그린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기, 수소충전소 구축에 관한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는 한국환경공단이 맡는다.

SK에너지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와 함께 충전, 세차, 정비 등 차량관리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사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서울 도심 주요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매년 40기 이상 만들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2023년까지 직영주유소, 물류센터 등에 100kW(키로와트) 이상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200기 이상 들이겠다고 했다.

도심 주유소에 미래차 충전시설이 갖춰지면 전기차 차주가 충전 시설 부족으로 겪었던 불편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래차 보급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속도감 있는 충전시설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특히 수도권 내 수소충전소 구축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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