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세대 카니발 모습. (기아차 제공) /사진=뉴스1
13일 기아차 (110,400원 ▼1,800 -1.60%)는 전날보다 0.34%(200원) 오른 5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9일을 시작으로 일주일 내내 상승했다. 이중 10일과 11일에는 각각 4.21%, 6.61% 오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매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어느새 11위(우선주 제외)까지 올랐다. 이날 기준 기아차 시가총액은 23조9975억원으로 10위 LG생활건강 (371,000원 ▼10,500 -2.75%)(24조6143억원)과는 약 6168억원 차이다. 올 7월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3조원대로 20위에 그쳤지만 4달 만에 80% 이상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올해 중순 이후 좋은 실적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반등에 나섰다. 기아차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3분기에는 1조2600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하는 악재에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4분기를 기대하게 했다.
실적 발표 후 첫날인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는 등 이날까지 상승률은 23.5%다. 이 기간 기관이 적극적으로 기아차를 사들였다. 이 기간 기아차는 코스피20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ETF인 'KODEX 레버리지'의 뒤를 이어 기관 순매수 금액 순위 2위(1818억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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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 모습. /사진=뉴스1
실제로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 판매가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9월 이후 본격적으로 반등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형 카니발이 판매량 1위에 오르며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에서도 기아차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모델 CV를 출시하는 등 현재 2개인 전기차 차종을 2025년까지 11개로 늘릴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연평균 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은 4.2%로 현대차(4.3%)와 비슷한 수준이며 유럽 시장 판매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차 부문에서도 유럽 시장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