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설에 우선주 20% 급등…아시아나 15%↑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1.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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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대한항공 (20,600원 ▼150 -0.72%)아시아나항공 (10,680원 ▼60 -0.56%)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이들 종목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13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아시아나항공 (10,680원 ▼60 -0.56%)은 전 거래일 대비 620원(15.58%) 오른 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보유한 금호산업 (4,195원 ▼40 -0.94%)(15.64%), 금호산업우 (11,280원 ▼180 -1.57%)(29.89%)도 강세다. 아시아나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16,050원 ▲160 +1.01%)(22.10%)도 급등세를 보인다.

이는 전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한항공 (20,600원 ▼150 -0.72%)(3.05%)와 대한항공우 (23,800원 0.00%)(20.20%)도 강세를 보인다. 다만,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57,400원 ▼1,000 -1.71%)은 6.37% 약세다.



지난 1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채권단 핵심인 KDB산업은행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하고 한진칼이 아시아나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승객 급감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논의가 진행 중인 인수구조라면 산업은행의 증자대금을 받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진그룹의 경영권분쟁 국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등 3자연합의 지분은 46.71%로, 조원태 회장(41.14%)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지주사 한진칼 3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면 조 회장 측에 우호지분으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조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국면에 설 수 있게 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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