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신인트랙’ 문열었다…유력 인사 누구?

뉴스1 제공 2020.11.13 07:00
글자크기

박한일 전 해양대 총장·박성훈 경제부시장 등 거론

김상훈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김상훈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내년 4·7 재보궐선거 경선룰에 신인트랙을 개설하고 본경선까지 진출시키기로 결정하면서 후보 경쟁이 한층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트랙은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진출하는 4명의 후보 가운데 반드시 1명은 정치신인을 포함시키는 룰이다.



국민의힘 내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신인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은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학교 총장(63)이다.

박 전 총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병수, 조경태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임기를 마무리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정책연합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 6대부터 제 7대까지 한국해양대 총장을 2차례 연임했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이사장, 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을 거친만큼 해양정책 전문가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박 전 총장은 그동안 출마에 대해 망설이고 있었지만 이날 경준위가 정치 신인을 위한 시드배정 방식을 도입하자 결심을 어느정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총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바라는 새인물에 대한 열망에 부합한다면 소신과 정책을 밝혀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경준위는 한 선거구 경선에 2명 이상의 신인 후보가 출마하면 예비 경선에서 4위 밖으로 밀려나더라도 1명은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신인 트랙'으로 본경선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정치 신인' 기준은 공직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없는 인물이어야 한다.

또다른 젊은 신인으로는 전성하 LF 에너지 대표(39)다. 전 대표는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의지로 지난 6월부터 부산시장 출마를 굳히고 외연을 넓혀 왔다. 이달 말쯤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박성훈 경제부시장(49)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본인이 의중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박 부시장은 중앙부처에 포진한 탄탄한 인맥을 토대로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발휘하면서 국제관광도시 선정, 북항재개발 2단계사업 부산시 컨소시엄 참여 등을 통해 유능한 행정가로서의 명망을 쌓아왔다.

또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하고 세계은행 선임 경제전문가로 활동한 이력과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경제 전문가'라는 점도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차기 부산시장 후보감으로 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젊고 여야 성향을 크게 나타내지 않아 지지 기반을 넓혀야하는 국민의힘에게는 매력적인 후보 중 한 명임에 틀림없다.

한편 국민의힘 경준위는 이날 오후 대략적인 경선룰 구상안을 확정했다.

예비경선에서 100%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본경선에서 일대일 토론 3차례와 종합토론 2차례를 합해 모두 5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본경선에서는 일반시민 80%, 당원 20% 비율로 여론조사를 반영한다. 논란이 됐던 여성 가산점은 경준위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됐으나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경선룰 안은 경준위가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한 이후 자체 논의를 거쳐 오는 20일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 가운데 신인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로는 서병수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전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이언주, 유재중, 이진복, 박민식 전 의원이 포함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