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0.25포인트(0.41%) 내린 2,475.6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18포인트(0.02%) 오른 840.0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4.8원 오른 1,114.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11.12/뉴스1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5포인트(0.41%) 내린 2475.62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연고점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해운주 강세에 운수창고 업종이 1.53% 상승했다. 이날 국제 해상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HMM (15,080원 ▲230 +1.55%)(10.38%), 대한해운 (1,755원 ▼28 -1.57%)(29.91%), 팬오션 (4,070원 ▼75 -1.81%)(6.75%) 등은 급등했다. 이외 기계, 의료정밀, 화학 등이 강보합세였다. 은행, 금융, 건설 등은 1~2%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0.18포인트(0.02%) 오른 840.08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29억원, 63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80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알테오젠 (173,700원 0.00%),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 제넥신 (7,280원 ▼70 -0.95%) 등은 2% 올랐으나 씨젠 (21,900원 0.00%), 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 휴젤 (208,000원 ▲1,500 +0.73%) 등은 2~3% 약세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날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증시는 이날 하락 반전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금융업, 증권 등 가치주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 옵션만기일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금융투자는 6300억원어치 현물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급등세를 두고 좀더 지켜볼 것을 권했다. 미 대선,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단기 이벤트에 따른 급등인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한 상승세인지 구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확실성 완화라는 측면에서 펀더멘털 동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등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치료제 효능에 대한 이슈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단기 되돌림 과정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강화가 화두로 제기되면서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논란이 커질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 2410~243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한다면 추가 상승 시도가 가능하지만, 하향 이탈한다면 단기 되돌림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그간 소외받았던 조선, 상사, 유통 등 가치주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과 다음달 중 예상대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건 당국의 승인 소식이 들려오고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및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될수록 가치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2~3개월 동안 가치주 중심 키 맞추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성장주 대비 상대적으로 여전히 부진한 업종이 관심 받을 수 있다"며 "연초 대비 누적 기준 수익률 성과가 부진한 업종은 호텔·레저, 조선, 소매·유통, 상사, 비철·목재 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