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서 빛난 'K-뷰티'…'후''설화수' 럭셔리 시장 잡았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11.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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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전년대비 174%, 100% 성장

광군제서 빛난 'K-뷰티'…'후''설화수' 럭셔리 시장 잡았다


중국 최대 쇼핑축체인 광군제 행사가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광군제 특수를 누렸다. 특히 '후' '설화수' 등의 주력 브랜드들이 럭셔리 화장품 시장에서 3위, 5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15억5000만RMB(약 2600억원)로 전년대비 174%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광군제 매출이 전년대비 100% 늘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81% 늘어난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라서며, 뷰티브랜드 10억RMB(약 1680억원) 브랜드 클럽에 입성했다.

특히 후의 대표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매출 기준으로 화웨이,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76만 세트를 판매한 큰 성과이다. 또한 처음으로 뷰티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숨은 전년대비 92% 신장하며, 국내 럭셔리 뷰티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오휘 783%, CNP 156%, 빌리프 153%, VDL 7%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광군제서 빛난 'K-뷰티'…'후''설화수' 럭셔리 시장 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전년 대비 174% 성장하며 럭셔리뷰티 부문 5위에 올랐다. 스킨케어 세트 판매량은 총 110만개를 기록했다. 헤라는 전년대비 100% 성장하며 블랙쿠션, 블랙파운데이션이 각각 3만개, 2만개 판매량을 기록했고 라네즈는 슬리핑마스크 20만개를 판매했다. 마몽드, 아이오페, 프리메라 등의 브랜드도 25%, 66%, 446%씩 성장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대비 24% 늘어난 6881만RMB(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20's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기간 45만 4000개가 판매됐다. 티몰 내 BB크림 부문 1위다.

광군제 특수는 이미 지난달 예약 판매부터 예고됐다. 지난달 21일 실시한 1차 예약판매에서 후, 설화수 모두 하룻만에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뷰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광군제를 계기로 국내 뷰티업계도 중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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