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9일만에 1.2억 팔린 폰케이스…비결은 '힌지 보호'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11.12 16:10
글자크기

슈피겐코리아, 갤럭시Z폴드2 케이스 네이버쇼핑 1~4위 석권

갤럭시Z폴드2 반자동 힌지 보호 케이스 ‘슬림아머 프로’갤럭시Z폴드2 반자동 힌지 보호 케이스 ‘슬림아머 프로’


10만원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케이스가 출시 9일만에 1200개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Z폴드2의 인기에 고가 케이스까지 덩달아 인기다.

12일 모바일 유틸리티 전문기업 슈피겐코리아 (30,750원 ▼300 -0.97%)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의 갤럭시Z폴드2 케이스 판매 랭킹에서 슈피겐코리아의 제품들이 1~4위를 차지한다.



1위는 지난달 30일 출시한 갤럭시Z폴드2 힌지(경첩) 보호 케이스 '슬림 아머 프로'로 개당 9만9000원. 약 10만원대의 고가 케이스지만 힌지 전체를 보호해준다는 점이 주목 받으면서 출시 9일만에 1213개가 판매됐다.

이 같은 인기는 폴더블 휴대폰의 구조상 수리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갤럭시Z폴드2는 디스플레이와 힌지가 연결된 일체형으로, 액정 손상 없이 힌지만 교체하려 해도 비용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슬림 아머 프로'는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힌지를 가장자리까지 모두 감싸 보호해준다. 힌지를 보호해주는 케이스는 이번 제품이 처음이다. 슈피겐코리아는 총 10만회의 슬라이딩 내부 테스트를 거쳐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국내와 미국에 기술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2~4위는 '슬림 보호 하드 아머' '투명 울트라하이브리드' '씬핏'으로 모두 슈피겐코리아 제품이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슬림아머프로'는 북미향으로 개발했고, 해외 출시에 앞서 국내에 선보인 것"이라며 "10년 이상의 개발 노하우가 소비자의 인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슈피겐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슈피겐' 브랜드를 확고히 한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443억원, 4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2.8%, 248.2% 증가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집중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도 케이스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슬림 아머 프로'의 글로벌 출시 이후 갤럭시Z폴드2 케이스 매출은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는 올해 슈피겐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새롭게 진출한 인도,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4분기까지 이익률 개선세가 이어져 역대 최고 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