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환상적인 CG 이렇게 만들었죠"...위지윅스튜디오, CG 제작기 공개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11.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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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위지윅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위지윅스튜디오가 tvN 구미호뎐의 CG 제작기를 공개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11일 구미호뎐 CG를 맡은 이덕우 본부장이 직접 뽑은 'CG 명장면'과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구미호뎐은 tvN 수목드라마로, 지난달 7일부터 방송 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하우픽쳐스가 제작을, 강신효 감독과 한우리 작가가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

■ 가장 오랜 작업 기간 = '도산지옥'



4화에 등장하는 '도산지옥'이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장면이다. 별도로 만든 VFX세트장에서 최소한의 공간만을 세트로 구현한 뒤, 나머지를 모두 VFX(시각효과)로 처리했다.

길이가 매우 긴 다리를 실감나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칼 비'가 내리는 효과와 칼날을 피하는 배우 이동욱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 구미호의 눈동자 '금안'


구미호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장치는 바로 극중 이연(이동욱 분)의 '눈동자'다.

이동욱의 이미지에 한국 토종 여우의 눈동자를 반영해 만들었다. 실제 이동욱의 눈동자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촬영 때마다 조명 설정부터 눈의 반사를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전언이다.

■ 환상적인 숲 '백두대간'

백두대간을 구현한 CG도 볼거리 중 하나다. 극중 백두대간은 산신인 이연의 메인 공간이자 아음과의 추억이 있는 공간으로, 산신이 위에서 내려다보고 호령할 수 있게 설정했다.

VFX 세트장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다양한 카메라 무빙과 CG 기법을 통해 환상적이고 웅장한 광경으로 탄생했다.

■ 가장 힘들었던 작업 '삼도천'

위지윅스튜디오가 밝힌 가장 힘들었던 작업은 죽은 아음이 탈의파(김정난)와 함께 배를 타고 저승으로 가는 '삼도천' 장면이었다. 이연이 달려오던 길의 일부와 아음이 타고 가는 배만 실제로 촬영을 하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CG로 완성했다.

특히, 보라색과 붉은색, 파란색의 하늘 톤과 물안개를 통해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또한, 배우의 연기와 배의 움직임을 고려해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순간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

■ 제주도 실사 촬영과 VFX 결합 '아귀의 숲'

9화와 10화에 등장하는 '아귀의 숲' 장면은 기괴한 느낌이 나는 실제 제주도의 숲에서 특수 장비를 이용해 촬영한 뒤, CG 작업을 거쳐 만들었다.

이연과 이랑이 서 있던 길이 끊어지기 전 벼랑 앞 장면은 제주도에서 촬영하고, 이후 장면은 VFX로 만들었다. 이랑이 매달린 절벽의 절묘한 장면을 볼 수 있다. 특별히 신경쓴 안개의 움직임을 통해 이질감 없고 임팩트 있는 장면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 액션 장면 & 내세출입국 관리사무소의 비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은 '디지털 더블' 기술로 완성됐다. 순간적으로 주인공을 '디지털 캐릭터'로 바꾸는 작업이다.

주인공이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부분, 집 밖으로 던져지는 장면, 불가사리, 사또, 이무기와의 액션 등에 적용됐다. 배우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미리 포토스캔으로 작업해 이질감을 최대한 줄였다.

이덕우 본부장은 "더욱 실감나고, 더 좋은 장면들을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겠다."며, "끝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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