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카테라. /사진제공=로이터/뉴스1](https://orgthumb.mt.co.kr/06/2020/11/2020111115003847780_1.jpg)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즈니주에서 세 명의 남성이 카테라라는 여성에게 총격을 가하고 그녀의 눈을 흉기로 찔렀다. 가즈니주 경찰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는 탈레반이 있으며 카테라의 아버지가 연루돼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현재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탈레반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일을 하러 갈 때마다 아버지가 나를 따라다녔다"며 "심지어 내가 직장에 가지 못하도록 탈레반에 의뢰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아버지는 딸의 취직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탈레반에 카테라의 경찰 신분증 사본을 보내고 사건 당일에는 전화를 통해 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한편, 그녀의 가족은 오히려 아버지가 체포됐다며 카테라를 비난했고 결국 가족과 연락을 끊고 자녀 5명과 숨어 지내고 있다.
아프간 인권활동가들에 따르면 최근 직장을 얻은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며 특히 공직에 종사하는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다. 카테라의 경우에도 경찰관이라는 직업이 탈레반들을 자극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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