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외교부, 서울시, 수원시, SKT, KB금융그룹, 태광그룹, 스타벅스코리아, 달콤 등 총 23개 기관 및 기업은 11일 서울 을지로 SKT 사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량 감소를 선도하고 일상 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ha:bit eco alliance(해빗 에코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ICT(정보통신기술) 업계가 '친환경'에 꽂혔다. 본업과 연계한 플라스틱 감축·재활용으로 환경을 보호하려는 '사회적 가치' 찾기가 한창이다.
SK텔레콤은 1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환경부, 외교부, 서울시, 수원시, KB금융그룹, 스타벅스코리아 등 23개 기관·기업과 'ha:bit eco alliance(해빗 에코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었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기업들이 플라스틱컵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린 민관 연합체 '에코벤저스'(에코+어벤저스)를 결성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연합체 간사를 맡았다.
ICT기반으로 참여자별 실적을 관리하고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 플랫폼 ‘해피해빗’ 앱도 개발했다. 안드로이드폰 또는 아이폰 이용자 누구나 ‘해피해빗’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전체 참여자의 실적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협력사와 개발한 재활용 레이돔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부터 협력사와 함께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연구를 진행해 약 2년 동안 수 차례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거쳐 안테나 레이돔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2021년 약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5리터 PET병(무게 30g 정도) 약 100만 개를 줄이는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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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쇼핑 자회사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주문 생산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도 전날 자체상표(PB) 브랜드인 '메이커스 프라임'을 친환경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였다. 메이커스 프라임은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 소재 선정에서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에서 생산된 의류 및 의류 소비)'을 추구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폐플라스틱병(PET)과 재생 나일론 등 쓰였던 재료를 재사용한 소재로 만든 제품들을 내놓는다. 나일론 부산물을 재활용한 '에코 나일론 팬츠', 옥수수 추출물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 소로나 원사를 사용한 '바이오 슬랙스' 등이 대표적이다. ICT 업계 관계자는 "기후와 환경 문제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본업과 연계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등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PB 브랜드 ‘메이커스프라임(MAKERS PRIME)’를 친환경 브랜드로 리뉴얼한다고 밝혔다./사진=카카오메이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