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은 현재 환매중단된 5146억원 규모의 46개 펀드에 대해 실사를 진행한 결과 예상 회수율을 최대 15.2%(783억원)에서 최소 7.8%(401억원)로 산정했다. 최소 4363억원에서 4745억원에 이르는 자금은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초 환매중단 금액 총액은 5151억원이었으나 현금유입이 없었던 투자자의 재투자액 5억원을 제외하면서 실사대상 금액은 5146억원이 됐다.

삼일은 펀드자금(원본 5146억원, 이자수취액 81억원)이 1,2차 도관체를 거치는 과정에서 외부자금(517억원)과 혼재돼 5745억원이 됐고 이 자금 중 3515억원이 최종 투자처에 투자되거나 기존 펀드의 돌려막기에 사용된 것으로 봤다.
투자액이 확인된 3515억원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1277억원, 주식에 1370억원, 채권에 724억원, 기타 145억원 등에 투자됐다. 부동산 PF사업에는 부산개발사업 224억원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590억원, 중고차 매매단지 159억원 등 미진행 사업에 687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진행 사업은 개발을 위한 인허가가 승인되지 않거나 잔금 등 미지급금으로 인해 진행이 지체 중인 사업을 이른다.
주식으로 투자된 자금은 상장사 지분에 1226억원이, 비상장사 지분에 144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옵티머스가 투자했던 상장사들은 대부분 현재 상장폐지됐거나 거래정지 중인 종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 투자금도 관계기업에 대한 대여(500억원) 및 일반기업에 대한 대여(224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 "실사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손해액 확정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검사·수사 결과 등을 감안해 법리검토를 실시하고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자산회수 극대화를 위해 책임있는 주체가 펀드 관리 및 회수 작업을 진행해야 하고 현행 관리인 체제를 장기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펀드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자율적 논의를 통해 펀드 이관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기준가격 조정을 위한 협의체에는 옵티머스 관리인(예금보험공사, 금감원 각 1명씩 파견)과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 등이 참여한다. 협의체의 활동은 오는 18일부터 펀드 이관이 마무리될 때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