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효과 발표로 세계 증시가 들썩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63포인트(+0.23%) 오른 2452.83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오른 1115.10원, 코스닥 지수는 10.42포인트(-1.22%) 내린 840.79포인트. 2020.11.10. [email protected]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2.95포인트(0.90%) 오른 2만9420.92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 경기순환주인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가 5% 넘게 뛰었다. 에너지주인 쉐브론과 엑슨모빌도 2% 이상 올랐다.
전날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결과에 이어 일라이릴리는 캐나다 엡셀레라와 개발한 코로나 항체치료제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긴급사용을 승인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라이릴리는 이 치료제가 고위험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 필요성을 낮춰 사망자 추이를 완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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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주가에 출렁이는 이유는 언텍트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이익 개선세가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도 언텍트 종목의 약세, 산업재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날 급등했던 일부 종목에서는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중국의 쇼핑 이벤트인 광군절 매출 추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소비 증가는 향후 산업생산 개선, 한국의 대 중국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광군절은 이날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며 "서비스업보다 국내 수출 제조업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에서는 3종목이 편출되고, 새로운 3종목이 추가됐다. 추가된 종목은 SK바이오팜 (83,500원 ▲200 +0.24%), SK케미칼 (57,800원 ▲300 +0.52%), 두산중공업 (16,210원 ▲350 +2.21%)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수 편입으로 SK바이오팜에는 1200억원, SK케미칼에는 1700억원의 패시브 매입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