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공동개발사 "시세보다 싸게"…EU "3억회분 계약"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1.1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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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백신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별로 백신 가격에 차등을 두겠다고도 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언 리처드슨 바이오엔테크 전략본부장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의 화상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재 우리의 환경을 반영하고 전 세계가 (백신에) 동등하게 접근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백신 가격을 일반적인 시세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며 "세계 지역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성명을 통해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실시한 임상3상 시험에서 얻은 초기 데이터를 중간 분석해 나왔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 백신에 대해 구매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일(11일)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공동개발한 백신 3억회 분량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7월 총 2회 접종하는 잠재적인 코로나19 백신을 39달러(약 4만3000원·1회당 19.5달러)에 공급하기로 미국 행정부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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