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0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 2020.11.10/뉴스1
"개별협상·국제기구 통해 백신 확보"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90% 이상의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달 셋 째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코박스는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을 중심으로 만든 기구다. 가입 국가들로부터 자금을 받은 후 이를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지원 및 공동구매에 사용하고, 확보한 백신을 각 국가에 나눠준다. 당초 화이자는 CEPI의 지원을 받는 업체가 아니었으나, 최근 코박스에도 백신을 공급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해외 백신 CMO 계약도 적극 추진코박스를 통해 화이자 백신뿐 아니라 다른 해외 업체들이 개발 중인 백신도 확보하고 있다. GC녹십자 (111,500원 ▼500 -0.45%)는 지난달 CEPI와 최소 5억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분량의 코로나 백신 CMO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현재 CEPI의 지원을 받는 다수의 코로나 개발 업체들과 본계약 체결을 협상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8월 CEPI의 지원을 받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해당 백신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CEPI와 별도로 해외 백신 개발업체들과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CMO 계약 체결을 돕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7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의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주관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면서 국내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코스피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진전과 미국 대선 결과 확정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화이자 백신 관련 뉴스가 띄워져 있다. 화이자는 외부 전문가 패널의 중간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2020.11.10/뉴스1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승인을 받은 국내 업체는 10곳이다. 이중 가장 속도가 빠른 업체는 셀트리온 (179,500원 ▼200 -0.11%)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이용한 항체치료제 ‘CT-P59’를 개발 중이다. 최근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혈장분획치료제) ‘GC5131’의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GC5131은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뽑아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 의약품이다. 이외에도 부광약품 (6,190원 ▲60 +0.98%), 엔지켐생명과학 (1,868원 ▲18 +0.97%), 대웅제약 (111,600원 ▼700 -0.62%), 종근당 (101,800원 ▼1,300 -1.26%) 등이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