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로 미세먼지 줄인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11.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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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의 전경./사진=포스코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의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POSCO (421,000원 ▼7,000 -1.64%))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청정설비를 가동하며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는 10일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소결기 SCR(선택적 촉매환원)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소결공장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석회석 등의 부원료를 혼합하고 가열해 균질한 덩어리 형태인 소결광으로 가공하는 공장이다. 원료와 부원료에 포함된 질소, 황 성분은 연소과정 중에 산소와 만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으로 배출된다.

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에서 수증기나 오존 등과 화학 반응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이번에 준공한 SCR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₂)와 수증기(H₂O)로 분해한다.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될 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이다. 실제 포스코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SCR 설치 전 140~160ppm에서 최대 80%까지 줄어든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포스코는 2011년 광양제철소 소결공장에 탈진, 탈황, 탈질로 이어지는 친환경 소결 프로세스를 구축한 데 이어 포항제철소까지 이를 확대했다. 특히 이번 SCR 설치엔 지난 2년간 10만5738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해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남수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포스코는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깨끗하고 맑은 제철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제가 어렵고 기업활동이 위축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포스코가 지속적으로 우리 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관심 갖고 노력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9년에도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선 △부생가스 발전시설의 SCR 설치 △고효율 합리화와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친환경 복합발전기 설치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8기 설치 등이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총 9700억 원의 투자비가 집행된다.

포스코는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TMS(Tele-Monitoring System) 시스템과 대기질 예보 기능을 갖춘 대기환경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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