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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희소식, 언택트→컨택트 주도주 바뀔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11.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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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여행·항공주 급등 vs 인터넷·게임株 약세 가시화... 옥석가리기 진행 전망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예방율 90%의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10일 한국 증시가 요동을 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을 주도했던 인터넷·게임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반면 여행·항공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확연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10분 현재 NAVER (205,500원 ▲3,000 +1.48%), 카카오가 각각 3.86%, 3.36% 하락했고 엔씨소프트 (458,500원 ▲4,500 +0.99%), 더블유게임즈, 넷마블 등이 2~3%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대한항공 (24,350원 ▲100 +0.41%),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1.7%, 6.33% 올랐고 호텔신라 (80,000원 ▲800 +1.01%),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 5~6%대 상승세다. 하나투어 (63,600원 ▼700 -1.09%), 모두투어 등 여행주들도 10~11%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9일 현지시각) 미국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기존 전통 산업군의 대형주로 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가 2.95% 오르고 대형주 지수인 S&P500지수도 1.17% 상승한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1.53% 하락마감했다. 미국에서도 여행, 항공주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 등 언택트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최근 시장을 끌어올린 경기회복 기대감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 전반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가 진정되더라도 올해 주도주 중 실적과 주가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업종이 있는 만큼 섣불리 주도주를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코스피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진전과 미국 대선 결과 확정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화이자 백신 관련 뉴스가 띄워져 있다. 화이자는 외부 전문가 패널의 중간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2020.11.10/뉴스1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코스피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진전과 미국 대선 결과 확정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화이자 백신 관련 뉴스가 띄워져 있다. 화이자는 외부 전문가 패널의 중간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2020.11.10/뉴스1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 후 언택트 종목이라고 해서 다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예를 들어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인터넷 업종들은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계속 성장해왔던 산업이었다는 점에서 지금처럼 주가가 흔들릴 때마다 매수기회로 삼는 게 맞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증시에서의 줌처럼 코로나 확산 후 주목을 받았던 종목들의 경우 코로나 진정 이후 대면활동 증가 등으로 다소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은 코로나 유무와 관계 없이 실적이 오를 종목은 오르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코로나 국면의 장기화로 이미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언택트 산업의 편리함을 이미 깨달은 소비자들이 비대면 경제활동을 끊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온라인·모바일 쇼핑의 비중이 백신 개발을 이유로 줄어들기는 어렵고 사람들은 여전히 모바일 메신저로 소통하고 모바일로 결제를 할 것"이라며 "백신 개발로 인해 기존 언택트 주도주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는 있지만 기존 주도주들이 약세로 전환한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씨젠 진단키트 생산시설 모습 / 사진제공=씨젠씨젠 진단키트 생산시설 모습 / 사진제공=씨젠
아울러 코로나로 피해를 봤던 업종이라고 해서 기존 낙폭을 모두 만회할 만큼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팀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피해를 봤던 업종들 중에서도 실적 호전 속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코로나가 진정되더라도 영화 관람객이나 여행객이 당장 늘기는 어렵겠지만 국가간 교역 활성화 등으로 화물운송 등 산업은 호전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지어 코로나 확산으로 실적이 급증했던 진단키트 업종 중에서도 백신 개발 이후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종목이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씨젠 (27,700원 ▲450 +1.65%)을 예로 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해외 수출에 힘입어 기존에 미미했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크게 상승했다"며 "뭣보다 내년에 기대되는 부분은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인한 인지도 상승으로 비(非) 코로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씨젠은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해 수출허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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