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의 업종 다각화는 공모 투자 상품의 다양성을 높이고, 여러 산업에 자본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프랜차이즈뿐 아니다. 앞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4,730원 ▼165 -3.37%)이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처음 IPO에 성공했다. 공모 과정에서 비교적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미디어커머스 1호 IPO라는 지위를 획득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이어 블랭크코퍼레이션, 에이피알 등 국내 대표 미디어커머스의 IPO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의 경우 이미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고, 현재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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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마젠은 해외 바이오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첫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했다. 해외 바이오의 기술특례 상장이라는 활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네오이뮨텍 등 해외 바이오의 특례 상장 도전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상장 심사 중인 패스트파이브도 눈길을 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국내 첫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 IPO에 도전하고 있다. GA는 보험회사의 여러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국내 증시에서 보험 업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비교적 높지 않은데다, 보험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GA에 대한 공모 시장 관심이 어떨지 눈길을 끈다.
일각에선 사람(설계사)이 주요 자산인 GA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 없는 업종이라 적절한 비교 기업을 찾기 힘들다는 점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어려움을 높이는 요인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지만, 상장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꾀하는 여러 GA가 증시 입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오피스 첫 IPO에 도전하는 패스트파이브도 있다. 업무용 사무실을 빌려주는 공유 오피스 전문 회사로, 현재 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대표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IPO에 실패한데다 코로나19(COVID-19)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변수다. 특히 공유오피스의 경우 임대 자산을 부채로 잡아야 하는 등 회계 처리 문제가 얽혀있다는 점도 IPO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패스트파이브의 IPO 성과에 따라 다양한 모델의 구독 경제 업체의 성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공모 시장 역시 투자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본다면, 새로운 업종의 등장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다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업종의 IPO는 주식시장에서 적절한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렵고 밸류에이션이 자의적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보다 철저한 가치 평가와 산업에 대한 통찰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