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R&D(연구개발) 연구원들이 배터리 연구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G
리튬이온 전지의 4대 핵심 소재에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전해질), 분리막 등이 꼽힌다. 양극재는 리튬의 공급원으로 전지의 충전·방전시 양극재 결정격자로부터 리튬을 방출·흡수함으로써 전지 내에 전기 에너지를 저장·방출하도록 하는 소재다. 음극재는 리튬이온과 전자를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소재로 음극재와 양극재 사이의 전위차가 클수록 전압이 더 커진다.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으로는 포스코케미칼 (303,500원 ▲1,000 +0.33%), 에코프로비엠 (276,000원 ▼1,500 -0.54%), 엘앤에프 (175,900원 ▼300 -0.17%) 등이 꼽힌다. 이 중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음극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엘앤에프는 아예 매출의 거의 100%가 양극재 부문에서 발생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물질 중에서도 NCA 소재 부문에서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위인 회사다.
음극재 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 외에 대주전자재료 (93,100원 ▼600 -0.64%), 일진머티리얼즈 (49,050원 ▼900 -1.80%), 두산솔루스 (16,570원 ▼960 -5.48%), SKC (112,100원 ▼7,500 -6.27%) 등이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대주전자재료는 음극재 소재를 직접 만드는 기업으로 꼽히고 일진머티리얼즈, 두산솔루스는 음극재에 사용되는 동박(얇은 구리막)을 생산하는 기업이며 SKC는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SK넥실리스를 통해 동박 사업을 운영 중이다. 동박은 전지 내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이자 전지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는 통로로 전지의 안정적 기능을 위해 필수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아울러 PI첨단소재 (21,850원 ▼100 -0.46%)는 배터리 셀 사이의 통전을 막기 위한 PI(폴리이미드) 절연테이프 등을 생산하며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진행 중인 하나기술은 2차전지 조립과 활성화, 패키징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역시 배터리 관련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95%를 넘는다. 지난해 말 6만1600원이었던 천보 주가는 올해 들어 17만9000원으로 190.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184.91%) 대주전자재료(+153.09%) 동화기업(+133.04%) 등이 전년말 대비 2배 이상의 주가를 기록 중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소재 관련 종목들의 주가와 실적도 긍정적인 전망이 기대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셀 소재 배합 기술이 해외 업체에 앞서 있는 상황으로 국내 업체들은 산업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준의 성장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